마상훈(가운데)이 BBCU 구단과 입단식을 가진 뒤 자신의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BBCU 구단

K리그 전남에서 뛰던 수비수 마상훈(25)이 태국 프로리그 BBCU에 입단했다.

BBCU(Big Bang Chula United Football Club) 구단은 24일 "프리미어리그(1부리그)로 복귀한 2016년을 맞아 한국 프로팀에 소속돼 있던 수비수 마상훈을 2013년에 이어 다시 영입해 재도약을 노린다"고 밝혔다.

태국 프리미어리그에서 1997년 준우승, 1998년 우승의 저력을 지닌 BBCU는 2009년 디비전1(2부리그)로 강등된 뒤 승격-강등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디비전1에서 20개 팀 가운데 4위를 차지하며 4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했다.

순천고 출신으로 2012년 22세이하 대표팀 경력을 가진 마상훈은 2011년 강원FC에서 프로에 입문해 2년을 뛴 뒤 2013년 BBCU로 이적했다가 2014년 전남에 입단했다.

키 1m83에 몸무게 79kg으로 다부진 체격을 지녔고 2년 전 전남 입단 당시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로 위치 선정과 협력수비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배 수비수들이 즐비한 전남에서 출전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다가 이번에 BBCU에 재입단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마상훈의 BBCU 복귀는 다소 특이한 케이스다. 최근 태국 무앙통에서 뛰던 김동진이 서울 이랜드로 돌아온 것처럼 해외로 진출한 K리거가 국내로 복귀하는 경우는 많아도 해외 원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는 마상훈과 BBCU 구단간의 끈끈한 우정과 각별한 신뢰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2012년 프리미어리그 17위에 그치며 디비전1로 강등된 BBCU는 마상훈을 영입하면서 재기를 노렸다.

마상훈은 2013년 시즌 상반기까지 주전 수비수의 자리를 꿰차며 활약했으나 불의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이가 부러지는 등 구강 부위에 큰 부상을 했다. BBCU 구단은 마상훈에게 의료기술이 좋은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받도록 배려했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마상훈은 1개월 간 치료 끝에 그해 7월 복귀했지만 출전이 가능하도록 몸을 다시 만들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 결국 BBCU는 마상훈과의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BBCU는 마상훈을 잃은 여파로 인해 2013년 11위, 2014년 9위로 디비전1에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2015년 대약진을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성공하자 마상훈을 가장 먼저 떠올린 것.

마상훈의 에이전트사인 듀즈의 김성재 팀장은 "BBCU 구단이 2013년 마상훈과 짧은 기간 인연을 가졌지만 묵묵히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한 자세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것을 기념한 전력 보강으로 마상훈을 우선 순위에 뒀다"고 말했다.

BBCU의 모기업인 자스민 인터내셔널 그룹은 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이동통신 대기업으로 프로축구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상훈은 "나를 믿고 다시 선택해 준 BBCU를 위해 K리그에서 다하지 못한 플레이를 마음껏 발산한 뒤 한 단계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성남의 미드필더 김철호(33)도 최근 태국 프리미어리그 촌부리FC에 입단하는 등 K리거들의 태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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