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활주로에서 비상탈출하는 승객들 모습.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60여명이 탑승한 항공기의 오른쪽 엔진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탈출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신치토세 공항에서 후쿠오카로 향할 예정이던 일본항공(JAL) 3512 편 보잉 737 비행기가 활주로의 유도로를 주행하다가 오른쪽 엔진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됐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59 명과 승무원 6 명 등 모두 165 명이 타고 있었다. 엔진에서 나온 연기가 객실 내에도 들어갔기 때문에 승객들은 탈출용 슬라이드를 사용해 비상탈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 승객 1 명이 비상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은 NHK에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이륙을 위해 기내에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무언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고 오른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이 보였다"며 "승객들은 피난 안내 방송에 따라 대피했고,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기상 상황은 구름이 많이 낀 날씨에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오후 3시의 적설량은 21cm였고, 풍속 8.2m의 바람이 북서풍으로 불어오고 있었다.

경찰은 일본항공 관계자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