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106세 흑인 할머니와 백악관에서 함께 춤을 추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가 지난 18일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 행사 참석차 백악관을 방문한 흑인 할머니 버지니아 맥로린(106)과 즉석 댄스 타임을 가지는 장면을 21일(현지시각)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맥로린은 1909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 현재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여성이다. 남편과 일찍이 사별하고, 재봉사로 일하며 70년 넘게 홀로 생계를 꾸려왔다. 맥로린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동영상을 SNS에 올리고 백악관에 청원한 끝에 올해 흑인 역사의 달 행사에 초청받았다.
1분2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맥로린을 향해 '당신이 맥로린이냐'며 반갑게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맥로린은 두 팔을 벌린채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발을 동동 굴리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기쁨을 마음껏 표현한다.
이어 맥로린이 미셸 여사와 인사하기 위해 성큼성큼 몇 걸음을 옮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천천히 걸으세요'라며 흥분에 들뜬 맥로린을 진정시켰다. 미셸 여사도 맥로린과 반갑게 포옹을 나눈 뒤 "나이 들면 나도 당신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고, 맥로린은 "당신도 나처럼 될 수 있다"며 즉석에서 어깨를 흔들며 춤을 추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자 곧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춤을 추시네요"라고 반응하면서 가볍게 스텝을 맞추고, 미셸 여사는 아예 손발을 크게 움직이며 춤을 함께 춘다. 이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순간 맥로린은 "살아 있는 동안 백악관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행복하다"며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맥로린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쳐다보면서 "흑인 대통령, 그리고 흑인 영부인"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 동영상은 공개 10시간 만에 페이스북에서 4000만 뷰를 넘겼고 80만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