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도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잠시 회의장을 빠져나가 감자튀김 노점을 찾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U 28개국 정상은 19일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협상안 도출을 위해 마라톤 회의를 벌이느라 아침은 물론 점심 식사까지 걸렀다. 메르켈 총리는 만찬이 예정된 오후 8시까지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로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이날 늦은 오후 쉬는 시간을 틈타 수행원 및 경호원 9~10명과 함께 회의장에서 800m 떨어진 감자튀김 가게 '메종 앙투안'으로 걸어갔다. 메르켈 총리는 평소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는 2~3명의 경호원과 다니지만, 테러 위험이 커진 브뤼셀에서는 10명 가까운 수행원이 붙었고, 아우디 A8차량 두 대도 근접 경호에 나섰다.
메르켈이 고깔 모양의 종이컵에 담긴 감자튀김과 매운맛이 나는 마요네즈(3~4유로)를 쥔 모습은 현장 사진 기자와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회의장 안에서 먹을 것을 찾지 못해 간식을 사러 나왔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메르켈에게 감자튀김을 판 점원은 독일 일간지 빌트에 "그녀는 영어로 직접 주문했다"며 "다 합쳐서 49유로20센트가 나왔는데, 50유로를 줬고 셀카도 함께 찍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