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0일부터 지역구 공천 후보자 면접을 시작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는 20일 74명(수도권 19개 지역), 21일 95명(수도권 24개 지역)에 대한 예비후보 면접이 진행됐다.

당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원유철 원내대표도 21일 다른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면접을 거쳤다. 원 원내대표는 (공천) 신청을 한 이상 똑같은 입장에서 면접을 보고 평가받아야 한다"며 '김무성 대표도 면접에 불참하면 페널티를 받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누구나 예외 없이 면접을 보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울 종로구 예비후보로 나서 경쟁하고 있는 오세훈(왼쪽)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선 공천 면접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박진 전 의원은 누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누구?]

앞서 20일 면접을 한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기실에서 "동생(오 전 시장)이 치고 들어오니 어떡하겠어요"(박진 전 의원) "형님이 양보까지 해주면 더 좋은데…"(오 전 시장) 등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 전 시장과 박 전 의원은 면접에서 각각 '서울 시정 경험'과 '종로 3선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성남 분당갑의 친(親)유승민계 이종훈 의원과 친박계 권혁세 전 금감원장은 서로를 염두에 둔 듯한 기 싸움을 했다. 권 전 원장은 "4년을 했는데도 지지도가 당 지지율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은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했고, 이 의원은 "우선추천지역이 되려면 압도적으로 우세한 텃밭이어야 되는데 분당갑은 그런 지역이 아니다"고 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면접자들에게 1분간 출마의 변(辯)을 말할 기회를 주고, 본인의 경쟁력·해당 지역구와의 연고·전과 등 부적격 요인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면접은 공천위원과 해당 지역구 후보자 전원이 원탁에 둘러앉아 진행되는 '다(多) 대 다(多)' 형식으로, 한 지역구당 15분씩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대개 30분가량 걸렸다.

공천위는 과거와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 의원도 면접 심사에 참석하게 했다. 총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인천 남동갑으로 출마하는 문대성 의원(부산 사하갑)은 입장 번복에 대한 질문을 받는 등 현역들에게도 신인들과 똑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틀간 면접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13명이었다.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면접에 불참한다면 김무성 대표도 공천이 보류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