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경찰서는 21일 어린 자녀를 상습 폭행하고 굶긴 혐의로 이모(22)·박모(여·22)씨 부부를 구속했다. 이씨 부부는 5명의 자녀 중 4명에게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주먹과 회초리 등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10대 때 만난 다른 상대방과 사이에 각각 딸 2명(5·3세)과 딸(3)·아들(2)을 낳았다가 헤어졌다. 이들은 2014년11월 자식들을 데리고 재혼했다. 재혼 이후엔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뒀다. 직업이 없었던 부부는 지자체 등에서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양육비 등 월 170만원을 받아 원룸에서 생활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는 작년 7월부터 아이들에게 하루 한 끼만 주거나 수시로 끼니를 거르게 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과 다리 등을 때리기도 했다. 재혼 후 낳은 아이만 예외였다. 이들은 아이들을 굶기면서도 렌터카를 몰고 다니고 수시로 통닭을 시켜 먹거나 외식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들은 경찰에서 "배가 고파 힘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지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4명의 아이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내고, 생후 3개월인 아이는 위탁 가정에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