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 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한 김종인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던 인사들의 총선 공천과 관련, 최근 문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그 사람들에게 (공천을) 약속한 게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문 대표는 "어떤 것도 약속하지 않았고, 조건 없이 당을 돕기로 한 분들"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데려온 인사들은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를 기대하는데, 김 대표는 이 중 몇 명을 빼고는 모두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영입 인사 2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들 대부분은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당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찬은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금 시간도 없고 당에서 일일이 못 챙겨준다"며 "알아서 선호하는 지역에 가서 먼저 뛰고 있어라. 이후에 당이 챙겨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당이 가라면 험지라도 갈 생각이었는데, 저렇게 퉁명스럽게 말하시니 할 말이 없었다"며 "밥맛이 없어 식사도 안 했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는 "문 전 대표가 뭐가 되느냐"고도 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주도한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전 본부장은 입당 회견에서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 "대안이 있다면 개성공단을 폐쇄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TV조선 화면 캡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