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16일 국회 본청에 사무실을 배정받았다. 국민의당 원내대표실로 쓸 이 공간은 원래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 부대표 사무실이었다.

[안철수, 청정배 의원 등을 중심으로 창당한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이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청 입주를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국회 공간을 배정받지 못해 서울 마포 당사에서 회의를 해왔다. 국민의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 부대표가 쓰던 국회 215호를 원내대표실로 쓰기 시작했고, 17일부터는 이곳에서 의원총회 등 각종 회의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팻말 교체 작업과 내부 집기 배치 등을 완료했다.

그러나 안철수·천정배 공동 대표와 당직자들의 국회 입주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사무처가 국민의당에 배정한 공간은 모두 198㎡(60평)이지만 국민의당은 현재 99㎡(30평)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이 15평씩 더 내줘야 하지만 양 당은 "더 이상 방을 빼줄 수 없다"는 태세이다.

당대표 비서실(214호)을 내줘야 하는 더민주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했고 심상정 대표실(216호)을 내줘야 하는 정의당은 "국회사무처와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국회 사무 공간은 의석에 비례해 배정해야 하는데, 양당의 반발 때문에 난감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