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5일 사설에서 북한을 보는 중국 민심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런 민심 변화를 중국의 대북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과거 중국인은 북한이 '중국의 병풍'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반복하면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다"며 "상당수는 북한을 중국의 '짐'으로 여기거나 '나쁜 이웃'으로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내 북한 전문가 추론을 근거로 "중국인의 60% 이상이 북한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매체는 "민의는 외교 전략의 기반"이라며 "대북 민심 변화는 사실적으로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 정책과 민의의 차이를 좁히지 않으면 국가가 치러야 할 정치적 대가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북 핵실험 이후 '북한 감싸기'에 집중하던 중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대만 왕보는 14일 "북한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왕이 외교부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막기 위해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제재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인은 멋대로 구는 평양에 대해 진짜 고통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다수는 북한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평양이 핵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인의 대북 원한은 갈수록 무겁게 쌓일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 매체는 "대(大)전략과 큰 결심만이 (북핵 관련)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며 "북핵 문제도 우리(중국)가 건너지 못할 구덩이는 아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