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北風 운운하는 野, 누굴 위한 정당인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북핵 위협 속에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을 위해 내린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대해 야당은 '북풍(北風)'이니 '선거전략'이니 운운하며 정부 비난에 매진하고 있다"며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총력을 기울여 북핵 위기를 제거하려는데 야당이 선거 운운하는 것은 누굴 위한 정당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은 북의 끊임없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라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 고뇌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북풍 전략이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었다.

원 원내대표는 "긴박한 안보 위기에서 국민의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야당은 북핵 위협은 안중에 없고 선거에만 집중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선거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인데 야당은 누굴 위해 선거하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개성공단의 취지는 평화 분위기 조성과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 체제 변화를 유도하는 것도 있었다"며 "개성공단 가동 이후 북은 정치적 이슈 때마다 (개성공단을) 볼모로, 협상도구로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가동 후 북의 변화가 있었는지 야당에게 묻겠다"며 "금강산, 천안함, 연평도, 목함지뢰 도발 등 무력 도발을 감행해왔고 국민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파탄으로 수많은 주민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천문학적 자금 쏟아부었고 칼날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며 "개성공단 가동 기간 동안 평화적 변화 없었고, 핵과 미사일의 고도화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의 태도 변화 없이 이뤄지는 개성공단 사업은 사상누각이자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이라며 "야당은 북한의 눈치 보고 개성공단 문제를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 안전과 대한민국 안위를 최우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야당의 태도 변화와 협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