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쓰나미가 미야코시의 도로를 덮치는 장면.

[[키워드 정보]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미국에서 일어난 '스리마일 아일랜드' 사고(1979년), 구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1986년)와 함께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중 하나로 꼽힌다.

2011년 3월 11일 1000년에 한 번꼴로 일본 열도를 덮치는 진도 9 강진이 후쿠시마·미야기·센다이현을 강타했다. 전례 없는 쓰나미(지진 해일)가 뒤따랐다. 후쿠시마의 경우 쓰나미 자체의 높이는 8m 정도였다. 하지만 원전이 직격탄을 맞았다. 원자로 속 핵연료가 녹는 '멜트다운' 상황이 벌어졌다. 어떻게든 원자로를 식히려고 자위대가 헬기로 바닷물을 쏟아붓는 장면을 세계인이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당시 자위대의 작전이 성공해 더 이상의 참사는 막았다. 하지만 자위대가 들이부은 어마어마한 분량의 해수는 그대로 오염수가 되어버렸다. 비와 이슬도 일단 원전 부지에 스며들면 오염수로 변했다. 그 물이 태평양에 흘러들지 못하도록 가둬놓고 정화하는 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절체절명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