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헤어지자는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프로복싱 신인왕 출신 A(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부터 여자 친구 B(33)씨를 만나기 위해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B씨의 집 안으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서 기다렸다. A씨는 오전 5시 30분쯤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B씨에게 '누구와 술을 마셨느냐'고 따지다가 B씨를 밀어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B씨가 밖으로 나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B씨가 전화를 못하게 막은 뒤 자기 차에 태웠다. 경찰은 신고 전화가 끊어지기 전 B씨의 비명을 듣고 위치를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2008년 12월 프로에 데뷔한 A씨는 이듬해 프로복싱 신인왕전에서 우승했다. 2013년엔 한국권투위원회 슈퍼웰터급(69㎏ 이하) 랭킹 3위에 올랐던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