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53·포르투갈·사진) 전 첼시 감독은 팀에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겼지만, 지난해 12월 성적 부진 및 선수들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쫓겨나다시피 팀을 떠났다. 하지만 무리뉴가 떠나고 나서도 첼시 팬들은 경기장에서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같은 시기 성적 부진을 겪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팬들도 홈구장에서 무리뉴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맨유의 현(現) 감독인 루이스 판 할(65·네덜란드)에 대한 조롱과 함께 '우승 제조기' 무리뉴가 맨유를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

이런 희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11일 "2016~2017시즌부터 무리뉴가 맨유 감독에 부임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맨유가 무리뉴와 3년간 계약에 합의했고, 연봉은 1500만 파운드(약 261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무리뉴는 판 할이 사령탑에서 내려오는 즉시 맨유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판 할의 맨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등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맨유와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대결도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맨시티는 지난 1일 스페인, 독일 프로축구 무대를 평정한 주제프 과르디올라(45)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벌 대결에 '명장의 대결'이 추가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