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춘제(春節·설날)를 하루 앞둔 7일, 30대 남성이 단돈 200위안(3만6000원)을 받으려다 시비가 붙어 일가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베이허베이(北河北)촌에 사는 뉴성(牛生·38)은 이날 마을 주민 친쥔(秦軍)의 집에서 친쥔의 부모와 부인, 그리고 2세 아들 등 4명을 흉기로 살해했다.

뉴성은 20년 전 자신이 일하던 벽돌 공장을 운영하던 친쥔의 부친을 찾아가 당시 밀린 임금 200위안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친쥔 의 부친이 돈을 주지 않고 시비가 붙자,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들고 다시 찾아가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쥔은 마을에 나가 있다가 부인의 다급한 구조요청 전화를 받고 집으로 급히 돌아왔지만, 일가족은 이미 모두 숨진 상태였다.

공안 당국은 “뉴성이 사건 당일 오후 술에 취한 채 친쥔의 집으로 빚 독촉을 하러 갔다가 시비가 붙어 살인했다”며 그를 체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