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인 ‘이슬람국가(ISIS)’는 이교도라는 이유로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사는 야지디(Yazidi)족을 대량 학살하고 남녀 5000명을 포로로 붙잡아갔다. 이 중 2000여 명이 온갖 고문과 학대, 성폭행 등의 인권유린을 당하다가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복수’에 나섰다. 당시 성(性) 노예 생활을 했던 500여 명의 야지디족 여성이 ISIS에 복수하기 위해 군대를 편성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과 미국 폭스 뉴스 등이 8일 보도했다.

IS의 성노예로 지내다 탈출한 이라크 야지디족 여성들이 '태양의 여전사' 대대를 구성해, 복수에 나섰다.

야지디족 여(女)전사들은 자신을 ‘태양의 여전사(Force of the Sun Ladies)’ 대대라고 부르며, 현재 IS의 본거지인 이라크 북부의 대도시 모술을 공격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투에 투입되기 위해 선발된 인원은 현재 17~37세의 여성 123명. 모술에 포로로 잡혀 있는 야지디족 3000여명을 구출하는 것이다.

‘태양의 여전사’ 지휘관 케툰 키더는 폭스뉴스에 “우리는 우리 자신과 부족을 지켜내고 있다”며, “모술에 붙잡혀 성 노리갯감이 된 많은 여성을 구출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원 메사(19)는 “스스로 권위와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태양의 여전사’ 부대원들은 이라크 쿠르드족 군사조직인 페시메르가(Peshmerga·죽음을 대적하는 이들)와 함께 훈련해 왔다.

하지만 그들의 복수전 계획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000여명의 포로 중 상당수는 이미 IS의 약물 투여와 세뇌 교육을 받아, 자신들을 구출하려는 야지디족 여성들을 상대로 IS와 함께 싸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휘관 키더는 “IS는 전혀 새로운 강력한 야지디군을 맞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수행해야 할 많은 임무를 반드시 다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