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선언…군 당국 "발사체 궤도 진입한 것으로 파악"
대한민국 정부 성명 즉각 발표…8일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 개최
북한이 7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발사체의 정상적인 작동 여부는 한미 당국이 면밀하게 분석 중이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즉각 긴급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북한은 오전 9시 3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군 관계자는 “다만 이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는지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후 12시 30분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오전 9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해 9분 46초만에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즉각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긴급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주재하고 “북한은 새해벽두부터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4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가 논의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평화를 소망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행위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국제사회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자 세계평화에 전면적인 재앙이라는 인식 하에 안보리에서 하루속히 강력한 제재 조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차원에서도 대응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성명'를 발표했다. NSC 사무처장인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무시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오직 북한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저지른 극단적인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앞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제재가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한미일 3국은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며 "뉴욕 현지시각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8일 새벽1시) 긴급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