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0대 소년을 내세워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새로 공개했다.
5일(한국 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7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10~11세로 보이는 흑인 IS 조직원이 오렌지색 옷을 입은 남성을 숲 속으로 끌고 가 무릎꿇린 뒤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영어로 "미국이여, 이들은 너희가 무장시키고 돈 들여 이슬람 율법에 맞서 싸우게 한 병사들"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원리주의에 바탕을 둔 종말론적 세계관도 드러냈다. 그는 "'다비크의 언덕'(The hills of Dabiq)에서 너희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서방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비크는 시리아 북부의 한 마을로, 무함마드의 예언을 따르면 이슬람 군대가 인류 최후의 날에 이곳에서 이교도들과의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영상은 이 소년 대원이 시리아 반군 소속으로 보이는 인질을 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국제 테러감시단체 '테러 모니터'는 영상에 등장한 소년은 지난 2014년 미군의 알레포 폭격으로 사망한 영국 런던 출신의 IS 대원 아부 다르다의 아들로 보인다고 추정했지만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영상에서 처형된 인질은 시리아 반군 연합체 '샤미아 전선'(일명 레반트 전선) 소속의 종교법학자인 무함마드 타브쇼로 추정된다고 테러 모니터는 덧붙였다.
IS는 작년 7월에도 10살가량의 어린이 대원이 시리아군을 흉기로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