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68)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동명대 총장에 선임됐다. 학교 법인 동명문화학원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제8대 총장으로 오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선임했다. 임기는 4년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그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등 야권(野圈)뿐 아니라 새누리당에서도 이번 총선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그러나 오 전 장관은 “국회의원 배지 다는 것보다 후학 양성이 더 중요하다”며 대학 총장직을 택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새누리당 소속 현 서병수 시장에게 1.3%포인트 차로 패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그가 야권으로 갈 경우 전체 부산 총선 판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그는 “부산시장 선거는 정치 싸움이 아니고 누가 지방 행정의 적임자인지 다투는 싸움이었다”며 “나는 정계에 입문한 적이 없다”고 했다.
오 전 장관은 정치권의 출마 요구에 대해 “여러 곳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다”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전화를 피했다. 이번 총선에서 특정 세력이나 사람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 관계자들은 “그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라며 “하지만 자신에게 장관을 시켜줬던 야권과의 의리 등도 감안해 어려운 선택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