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를 선언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염려도 커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 대처법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흰줄 숲모기가 국내 전역에 분포한다는데,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은 없나?
A. 최고기온이 섭씨 10도 이하인 겨울에는 모기 성충이 모두 죽는다. 따라서 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5월 전까지는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5월 이후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해도 국내 서식 모기 가운데 2~3%에 불과한 흰줄 숲모기가 감염자를 물어 다른 사람들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본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인 '이집트 숲모기'는 현재 국내엔 서식하지 않는다. 다만 기후 온난화로 흰줄 숲모기가 더 늘거나 해외 유입 환자가 많아질 경우 국내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전국 10곳에서 모기를 채집, 조사하던 것을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감시하기로 했다.
Q. 지카 바이러스 예방법은?
A.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옮기 때문에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밝은색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숲모기는 주로 낮에 활동하기 때문에 가급적 냉방이 가동되고 방충망·모기장이 갖춰진 실내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임신부는 최근 2개월 새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나라로 여행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발생국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Q. 성 접촉이나 수혈로 전염될 가능성은?
A. 드물게 성 접촉이나 수혈로 감염됐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서 영국 보건부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을 다녀온 남성은 증상이 없어도 28일간 콘돔을 쓰고, 감염 확진을 받은 경우에는 완치 후 6개월간 콘돔을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 보건 당국도 유행 지역을 다녀온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한 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개 일주일, 길어도 2주일이면 체내에서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A. 감염된 지 2~7일, 최대 2주 이내에 37.5도 이상의 열이 나면서 관절통, 근육통, 두통, 눈 충혈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일주일 정도 가볍게 앓다가 잘 쉬면 낫는다. 하지만 뎅기열 등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을 여행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확인 가능하다. 감염이 의심되면 피검사로 지카 바이러스를 확인해 확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