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 "북한은 과거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인공위성으로 위장"]

북한이 2일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기구들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과거에도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인공위성으로 위장해 국제기구들에 발사 계획을 알렸다"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이날 "(북한 정부로부터) 오는 8~25일 사이에 지구 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북한은 발사될 위성 명칭이 광명성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실제 발사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임박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12년 12월 광명성 3호 발사 이후 약 3년2개월 만이 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정오 사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중국의 북핵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북한 당일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 외교 소식통은 "우다웨이의 방북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통보한 일정을 따른다면 북한은 4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지 약 한 달여 만에 미사일 발사로 다시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셈이다. 군 소식통은 "서해 미사일 발사장(평북 동창리)의 이동식 조립 건물에서 이미 미사일(로켓) 조립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