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조선업 등 중공업 중심의 제조업종에서 실직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도 조선소가 많은 울산·경남 지역에서 구직급여 신청자가 급증했다. 업황 부진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의 결과로 해석된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제조업종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4만4042명으로 1년 전보다 1542명(3.6%) 늘었다. 제조업 부문 신청자를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니 조선업이 속한 기타 운송장비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96%나 늘었고, 자동차·트레일러(34.3%)도 급증세를 보였다. 제조업 외에 숙박음식업 구직급여 신청자도 938명(9.3%) 늘었다.
반면 주택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건설업종 구직급여 신청자는 2만2626명으로 1년 전보다 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작년 4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총 21만13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13명(3.4%) 감소했다”고 밝혔다.
300인 이상 사업장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47.6%)에서 급증했지만, 건설업(-26.2%)에서는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조선소 등이 밀집한 울산(19.7%)과 경남(5.0%) 등에서 구직급여 신청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용부는 “300인 이상 제조업을 중심으로 장기 재직자의 이직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지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울산, 경남 지역에서 신청자 수가 가장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