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신 축구 선수가 나이를 아홉 살이나 속이고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 입단했다 재판에 넘겨질 처지가 됐다. 아프리카 감비아 태생인 공격수 유수파 야파〈사진〉는 2013년 입단 테스트를 거쳐 만 열여섯에 밀란 U-19(19세 이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또래보다 체격과 기량이 출중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임대를 전전하다 현재 독일 프로축구 뒤셀도르프에서 뛰고 있다.
3년이 지난 최근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야파의 신분 서류가 위조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2009년 가족과 함께 망명할 당시 출생 연도를 '1996년'으로 기재한 서류를 제출했다. 당시 나이로는 13세가 되는 상황이었다. 수사 당국은 야파의 페이스북을 보고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페이스북 내용 속 학교 다닌 기간 등을 망명 서류와 비교한 결과 시기가 맞지 않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당국은 '야파의 출생 연도는 1996년이 아닌 1987년'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공문서 조작 등 혐의로 그를 기소할 예정이다. 열세 살이 아니라 스물두 살에 망명한 그는 25세 나이에 AC밀란 유소년팀에 입단한 것이다. 야파는 지난해 1월 독일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으나, 소속팀이 보석금 10만유로(약 1억3000만원)를 내줘 풀려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