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가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북한은 태국과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같은 조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본에 1대2로 패하면서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이 나란히 2무 1패로 승점이 2에 머물렀지만, 동률팀 간 다득점 기준에서 북한(5골)이 사우디아라비아(4골), 태국(3골)에 앞서 8강에 오르게 됐다. 일본은 3승으로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16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 성적을 거둔 국가에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19일 오후 카타르 AFC(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3차전 북한과 태국의 경기에서 북한의 윤일광(왼쪽 14번)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반 시작과 함께 태국을 거세게 몰아붙인 북한은 전반 17분 미드필더 김영일이 헤딩골을 터뜨렸다. 13분 뒤 태국에 동점골을 허용한 북한은 전반 종료 직전 미드필더 윤일광의 골로 다시 앞섰다. 북한은 후반 33분 태국 차나팁 송크라신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득점까지 따진 끝에 가까스로 8강 티켓을 잡았다.

중국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이란에 2대3으로 패해 이번 대회를 3전 전패로 마감했다. 중국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가 출전하기 시작한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 유일하게 참가한 2008 베이징올림픽은 개최국 자격이었다. A조에선 3전 전승의 홈팀 카타르가 조 1위, 이란이 2승1패로 조 2위가 되며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