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겨냥한 신태용호가 권창훈(수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예맨을 완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예멘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일찍이 '다득점'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은 다섯 골을 몰아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한국은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승점 6점(2승)으로 C조 1위로 올라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이라크가 우즈벡을 꺾거나 비기면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다. 최종예선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일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31경기(23승8무) 동안 패하지 않았다.
오랜 만에 선발로 출장한 권창훈(수원)이 3골1도움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우즈벡 전에서 2골 모두에 관여했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이날도 도움 1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4-4-2 전술을 택했던 우즈벡전과 달리 4-1-4-1 전형을 들고나왔다.
황희찬이 최전방에 서고, 류승우(레버쿠젠)-이창민(전남)-권창훈-김승준(울산)이 공격 2선에서 골문을 노렸다.
일찍이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분 중원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예멘 골문으로 향했으나 황희찬이 달려들어 골키퍼에게서 공을 가로챘다. 슈팅 연결 직전 골키퍼에 막혀 코너킥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도 잠시, 전반 14분 권창훈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창민, 황희찬을 통해 물 흐르는 듯한 패스가 권창훈에게 이어졌고, 오른발로 골키퍼를 살짝 넘겨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주도권을 완전히 잡고 예맨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간간히 역습을 허용했으나 수비진의 집중력이 좋았다.
전반 31분 권창훈이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이슬찬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권창훈의 물오른 골감각은 전반 41분에도 이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중앙으로 넘겨준 공은 류승우를 거쳐 권창훈에게 연결됐다. 작심하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다득점을 노리는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민을 빼고 문창진을 투입,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황희찬이 후반 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성 태클에 걸려넘어졌으나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황희찬은 7분 뒤에도 권창훈과 약속된 플레이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추가골은 후반 27분에 터졌다. 앞서 세 골을 넣은 권창훈이 이번에는 감각적인 패스로 류승우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 류승우는 침착하게 깔아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4분 뒤에는 김승준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박용우가 2선에서 찔러준 공을 돌아서면서 잡아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3분에는 권창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뒤 벼락 같은 왼발 슈팅을 쏘아보냈지만 골키퍼 손을 스친 뒤 크로스바를 맞았다.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은 예맨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47분 한 번에 넘어온 공이 상대 공격수에 이어지는 듯 했다. 다행히 달려나온 골키퍼 김동준이 안전하게 처리했다.
같은 시간 진행된 B조 경기에서는 일본이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전반 27분 스즈키 무사시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유야 쿠보가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3골을 보태 대승을 완성했다.
2연승을 달린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