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하정열(65)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이 1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문재인 대표의 '영입인사 9호'다.

전북 정읍 출신의 하 원장은 육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육군 27사단장과 3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방비서관을 지냈다.

더민주는 하 원장 영입에 대해 "하 원장은 야전과 전략을 모두 아는 군사·안보 전문가"라며 "더민주의 평화·안보·통일 정책의 집행 경로를 설계할 전문가"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입당 인사에서 "북한과 싸우지 않고 이겨야 온전한 승리이며, 지혜로운 전략"이라면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또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 문제를 대한민국의 국가 이익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우리 군 통수권자가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지는 것이 국민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정읍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제는 고향에서 저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가슴으로는 고향을 안고 눈은 조국을 바라보면서 호남의 아들로서 고향의 발전과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의 현역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해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한 유성엽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