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의 개인 정보가 잇따라 해킹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중앙정보부(CIA) 존 브레넌 국장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지난해 9월 한 고교생이 해킹해 브레넌 국장의 접촉 대상 리스트와 아내의 사회보장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를 인터넷에 올린 데 이어 최근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전화회사 온라인 계정이 해킹됐다.
DNI의 브라이언 헤일 대변인은 12일 이런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해커는 클래퍼 국장의 버라이즌 전화 계정에 접속해 걸려오는 전화를 '팔레스타인 해방운동본부' 관계자에게 연결되도록 만들고, 클래퍼 부인의 개인 이메일 계정에도 접속했다고 IT 관련 온라인 매체인 '머더보드'가 보도했다. '머더보드'는 브레넌 CIA 국장 계정을 해킹했던 10대 해커가 역시 클래퍼 국장을 표적으로 삼아 집 전화번호, 개인 이메일, 아내의 야후 이메일 등을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잇따른 정보기관장의 개인 정보 노출과 관련해 브레넌 CIA 국장은 "해킹을 하는 것보다 해킹을 막는 것이 훨씬 힘들다"며 "작정하고 개인 정보를 빼내려고 하면 누구나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