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말 출범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여야 정치인들의 등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이 10일 발표한 1차 영입 인사 6명은 대부분 정기적으로 종편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인물들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새로운 인재 영입을 위해서는 대중적으로 얼마나 알려져 있는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가 유력한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한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등도 종편에 자주 등장했던 인물들이다. 작년 말 '불륜 스캔들'로 방송 출연을 전면 중단한 뒤, 서울 용산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전 의원도 종편 출연으로 유명해졌다. 강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 다시 입당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새누리당 측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야권에서도 종편 출연을 통해 이름을 알려 총선에 도전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총선기획단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새해 들어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더민주 인재 영입 1호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도 종편에 종종 얼굴을 비춰 왔다. 서울 강북을 출마를 준비 중인 박용진 전 대변인과 서울 동대문갑 출마를 검토 중인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도 종편 단골 출연자다. 정치권에서는 "종편이 정치 지망생들의 자질을 확인하는 1차적 검증 장치가 되고 있다" "종편 출연을 통해 얻은 인지도만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일하다"고 하는 등 평가가 엇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