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3라운드에서 선두를 잡으면 사실상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단독이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56경기에서 52승을 올렸다.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우즈에게 역전할 수 없다"는 강박 관념 탓인지 형편없이 무너지는 추격자들이 속출했다. 끝내기 능력은 '골프 황제'의 빼놓을 수 없는 자질이었다.

10일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가 끝나고 조던 스피스(23·미국)가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마지막 라운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세대 우즈'의 선두 주자인 세계 1위 스피스가 새해 첫 대회부터 견고한 끝내기 능력을 보여준다면 그의 시대는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다.

스피스는 이날 18번홀(파5)에서 거의 알바트로스를 잡을 뻔했다. 내리막에서 356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250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 바로 옆을 지나갔다. 여기서 잡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중간합계 24언더파 195타를 기록했다. 2위는 3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인 브룩스 켑카(19언더파)였고, 3위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패트릭 리드(18언더파)였다. 대니 리는 공동 10위(13언더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