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1989~1945)가 남긴 자서전 ‘나의 투쟁’이 8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재출간됐다. 독일 내 재출간은 종전 70여년 만에 처음이다.
AP·CNN 등은 “‘나의 투쟁’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국내외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판적 주석을 덧붙여 ‘나의 투쟁’을 재출간한 뮌헨현대사연구소는 “유럽에서 배타주의가 다시 나타나는 시대에 나치를 연구하고 논의할 토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 저작권은 1945년 ‘나치당 출판소’를 몰수한 독일 바이에른주(州)가 소유하고 있었다. 바이에른주는 “신나치주의를 선동할 수 있다”며 이 책 재출간을 금지해 왔지만, 히틀러 사후 70년을 맞은 2015년 저작권이 소멸했다.
독일 당국은 추가적 법률을 만들어 2014년 히틀러 저술의 ‘무비판적 출간’을 전면 허락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재발간된 ‘나의 투쟁’은 비판적 주석이 덧붙여져 총 2000페이지 분량의 책 두 권으로 출간됐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1923년 ‘뮌헨 폭동’을 일으킨 죄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쓴 것이다. 반(反)유대주의를 표방하고 게르만족의 대제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33년 히틀러 집권 후엔 나치주의 교본이 돼 나치당원들의 필독서로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