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6일 전(全) 주민에게 비상 소집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의주 시내 일반 주민은 물론 방학 중인 학생도 전부 인근 학교에 모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 사망 때처럼 긴장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북한 당국이 이날 긴급 소집령을 내린 것은 12시 30분(평양 시각 12시)부터 방송된 제4차 핵실험 성공 발표를 집단 시청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수소폭탄 실험을 축하하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 관철을 촉구하는 10만 평양시 군중대회를 생중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대북 라디오 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이날 "북한 당국이 지난 3일부터 핵실험장이 있는 함북 길주와 양강도 백암을 통과하는 급행열차 등 모든 교통수단과 주민의 이동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핵실험 관련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와 양강도 일대 국경에서 휴대전화 방해 전파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