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Federation)의 영문 약칭이 WT로 바뀐다.

하스 라파티 WTF 사무총장은 28일(한국 시각) "연맹의 영문 약칭을 'WT(World Taekwondo·세계 태권도)'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WTF는 영미권에서 흔히 쓰는 비속어(What the fxxx)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 연맹 관계자는 "미국 어린이들이 'WTF'가 새겨진 도복이 창피하다며 입지 않는다거나 태권도 관련 인터넷 뉴스에 조롱성 댓글이 달리는 등 연맹의 영문 약칭이 태권도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곧 WT를 내세운 새 로고 작업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이미 올해 그랑프리 대회와 세계선수권에서 WT를 시험 적용해 사용했다.

라파티 사무총장은 "세계럭비연맹(IRB)이 'WR(World Rugby)', 국제요트연맹(ISF)이 'WS(World Sailing)'로 이미 약칭을 바꾼 바 있다"고 밝혔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연맹의 공식 명칭은 바꾸지 않고, 약칭인 WT를 브랜드화해 관련 사업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1973년 창립한 세계태권도연맹은 현재 회원국이 206개국에 이르며 조정원(68) 총재가 2004년부터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