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붙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지난 11월 19일 밤 북한이 개발한 지하철 시운전 행사에 참석하는 장면을 지난 26일 방송했다. 김정은은 평양 개선역을 출발한 열차에 탑승해 통일역, 승리역, 봉화역, 영광역 구간을 왕복하며 지하철을 살펴봤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김정은은 오른손에 담배를 든 채 지하철 좌석에 앉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김정은 오른쪽에는 재떨이가 놓여 있다. 얼마 후 김정은 오른손에 있는 담배는 없어졌지만, 지하철 좌석 아래에 불붙은 담배꽁초가 포착됐다.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다 담배꽁초를 그대로 버린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담배 피우는 모습은 북한 매체를 통해 종종 보도된다. 주로 김정은이 연로한 북한 고위 간부 앞에서 혼자만 담배를 물고 지시하는 모습이다. 2013년 1월 미사일 발사를 지켜볼 때도 김정은은 담배를 피고 있었다. 나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김정은이 담배를 통해 여유와 노련함을 과시하려고 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정은이 애연가(愛煙家)라는 것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에 의해 알려졌다. 김정일 곁에서 10년 가까이 요리를 한 후지모토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북한에 있을 때 김정은과 함께 담배를 피웠다"고 썼다. 김정은은 10대 중반부터 술·담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담배를 일찍 배우면 키가 안 큰다"고 하자, 김정은은 후지모토의 담배를 몰래 얻어 피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