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올해 다우 하락 마감 예상…'1939년 이후 처음'
글로벌 증시도 내림세로 막 내릴 듯 …채권 수익률은 2년 연속 증시 앞질러
미국 증시는 대통령 선거 직전 해마다 평균 10%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예외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1939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정상화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국제유가의 바닥 없는 추락 등으로 출렁였던 글로벌 증시도 올해 약세장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저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 美 경기 확장기 이미 오래…”’경기 선행’ 주식시장 오르기 어렵다” 전망 높아
2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인용한 아이스파이ETF의 집계에 따르면 1933년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대선 직전 해에 평균 10.4% 상승했다. 집권 첫 해에는 평균 5.8%, 2년 차에는 2.0%, 3년 차에는 4.2% 오르는 등 대선 직전 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대선에 앞서 정치권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각종 장밋빛 공약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예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날 1만7417.27에 마감, 연초 대비 2.4% 가량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말까지 올해 거래일이 며칠 남지 않아 하락 마감 가능성이 크다. 또 반등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 폭은 미미할 전망이다. 과거 대선 직전 해에 다우존스산업평균이 마이너스(-)를 보인 예는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마지막 해인 1939년이 유일하다.
역사적으로 집권 첫 해 상승률도 나쁘지 않았다. 이전 강세장의 여세가 집권 후에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대선을 앞두고 올해 증시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내년에도 부진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가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9년 시작된 미국의 경기확장은 최근까지 7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1854년부터 집계된 33번의 경기 확장기 중 29번째 때보다도 길다. 이미 확장세가 오래됐고, 이는 머지않아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 글로벌 증시도 올해 약세 면치 못해…채권 수익률은 2년째 주식 능가
올해 주식시장 약세는 전세계적 흐름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중국의 성장 둔화, 국제유가 추락 등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지수는 배당금을 포함해도 올 들어 2.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권 시장은 2년 연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글로벌 채권 지수는 올 들어 1.3% 오르며, 글로벌 증시 상승률을 능가하고 있다. 이 채권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해(7.8%)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2년 연속 증시 수익률을 앞지른 것은 기술주 버블 붕괴가 있었던 2001~2002년 이후 처음이다
김영성 공무원연금공단 해외투자팀장은 "미국의 금리 정상화,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추세 등 글로벌 주식 시장 전망은 계속 좋지 않다"며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점진적으로 가져가겠다고 한 것은 장기 채권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