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朴대통령에 3년전 '그년'이라고 한 이종걸, 이번에는...]

[이종걸 "靑 총선용 '경풍' 전방위 공작, 국민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2일 "국민이 병신인가. 국민이 바보인가"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독재정권이 안보불안 심리를 악용하는 '북풍(北風)' 공작을 펼쳤다면 박근혜 정권은 경제불안 심리를 조작하는 '경풍(經風)' 공작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실패에 따른 제조업 침체,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버블 등 경제 위기를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선거 여왕'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하다"고도 했다.

당내에선 "아무리 정부·여당을 비판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도 국민을 '병신' '바보'에 빗댄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박 대통령의 분노조절장애가 나날이 심해진다"고 했고, 10월에는 대통령을 '무속인'에 빗댔다가 막말 논란에 휘말렸다. 10월 청와대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박 대통령이 "예전에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잖아요"라고 하자 이 원내대표는 "그땐 죄송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트위터에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레서…"라고 썼다가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