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주형환(周亨煥·54·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료(행시 26회) 출신으로 거시경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수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기재부 차관보 등을 거쳐, 현 정부 첫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비'에 비유될 만큼 저돌적인 추진력을 갖춘 맹장(猛將) 스타일이다. 일처리가 깔끔하고 두 번 지시할 필요가 없어 모셨던 상사들로부터 다시 같이 일하고 싶은 부하라는 평을 듣는다. 2000년대 중반 미국 미주개발은행(IDB)에 파견 근무할 때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총재가 "아예 총재 보좌역으로 옮겨서 근무하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했다는 일화가 있다. 동시에 일 욕심이 많은 데다 완벽을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 때문에 후배 관료들로부터는 모시기 힘든 상사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조율이나 협상에도 능한 편이다.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부정적이었던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미국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한국 같은 나라가 AIIB 회원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미국으로서도 나쁘지 않다"는 논리를 펴면서 미국 측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