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역사에 남을 대승을 거두고도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열린 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20팀 중 18위로 최하위권인 라요 바예카노에 10대2로 완승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건 1960년 엘체를 상대로 11대2 승리를 거둔 이후 55년 만이다. 가레스 베일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중석 기류는 심상치 않았다. 홈 팬들이 올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향해 경기 전부터 야유를 보낸 것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최근 국왕컵에서 부정 선수를 출전시켜 몰수패를 당하면서 야유를 받기 시작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달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굴욕적인 0대4 완패를 당하는 등 최근 미움받을 만한 일을 많이 했다.

이날은 선제골을 넣고도 최하위 팀에 두 골을 내줘 역전당하자 팬들의 야유는 더 거세졌다. 게다가 레알의 대승은 전반전에 상대 선수가 두 명이나 퇴장당한 가운데 나온 결과였다. 야유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한 레알 마드리드 팬은 SNS에 '강팀에 지고, 약팀에 크게 이겨봤자 뭐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해외 언론도 '대승 후 야유받은 이야기'를 보도했지만 정작 베니테스 감독은 "나는 야유를 듣지 못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