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빅데이터(big data)와 클라우드(cloud),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다. 신(新)산업 대부분이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앞으로 인터넷 공간을 떠도는 수많은 정보(빅데이터) 중 무엇을, 어떻게 분석해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벌써 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분야 인재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사회 곳곳에서는 사회 변화에 따라 대학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 송도에 자리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이러한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는 대학으로 꼽힌다. 2016학년도에 재무·회계 중심의 경영학과와 세계적 수준의 응용수학통계학과를 개설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 IT와 결합한 융합교육으로 데이터 분석력 등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키울 계획이다. 특히 미국 뉴욕주립대 파견 교수진과 동일 커리큘럼, 100% 영어 강의 등을 통해 주요 대기업 및 연구기관의 전문 인력 수요 충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 전원이 2학년 때 1년간 미국에서 수학하며 글로벌 역량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6.3대1에 이를 정도로 한국뉴욕주립대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영학과·응용수학통계학과 신설… 미래형 인재 키운다

이번에 신설되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Stony Brook)의 응용수학통계학과는 미국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 선정 최고 대학 3위, NRC 응용수학학과 상위 10개 대학으로 선정될 만큼 권위 있는 학과다. 미국 공립대 수학 전공 이학사 분야에서 5% 이내 최상위로 평가받았으며, CHE(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미국 고등교육신문)가 선정한 미국 내 7위의 응용 수학 프로그램이다. 한국뉴욕주립대 학과 개설을 통해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육으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윤여만 입학팀장은 "한국뉴욕주립대는 현재 국내외 연구기관, 미국 산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양한 인턴십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며 "산·학·연 연계를 강화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경제의 글로벌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학과는 한국뉴욕주립대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인문계열 학과다. 글로벌 재무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재무·회계 전문가 및 기업가 육성을 목표로 한다. 기존 학과(기술경영학·컴퓨터과학·기계공학 등)들과 연계해 IT와 재무, 회계 등 융합교육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경영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1년 동안 미국에서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의 노하우를 체득하고 글로벌 스탠더드 금융 거래기법을 전수받게 된다. 윤 입학팀장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는 월스트리트 금융기관과 한국 대학의 산학협력이 미흡한 현실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인재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지난 2012년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에는 현재 22개국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철저한 입학심사를 통해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잠재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맷 월런(Matthew Whelan)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부총장은 "스토니브룩에서 1년을 보낸 한국뉴욕주립대 2학년 학생들의 성적은 우리도 놀랄 만큼 뛰어나다"며 "이들은 졸업 후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인턴십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 다양

한국뉴욕주립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체계적 지원 아래 다채로운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난 2013년부터 인천공항공사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고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국립외교원 주최 워크숍에 저학년 학생들이 선발돼 참가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티치포코리아에서 진행하는 '터치포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MIT 공대 학생들과 함께 국내 소외계층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전 세계 학생들과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은행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ICT 창업 인재 육성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산학협력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도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GE 코리아 ▲노스페이스 ▲컨선 월드와이드 ▲도이슐레코리아 등에 1~3학년 재학생들이 인턴으로 선발돼 실무를 경험하며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기술경영학과 2학년 정은아씨는 지난겨울 국립외교원이 주최한 '동계 대학생 워크숍'에 선발돼 참여했다. 외교부가 하는 일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미국 등 여러 나라의 관계 ▲국제기구의 역할 등을 배웠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당시 국제적 이슈였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모의 유엔(MUN)도 진행했다. 정씨는 "한국뉴욕주립대에서 100% 영어 강의를 들은 덕분에 영어로 진행된 모의 유엔에서 크게 활약했다"며 "워크숍을 통해 국제기구에 관심을 갖는 등 값진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진로·취업 지원을 전담하는 '국제개발인재연구원(Global Development Center for Career Education)'을 별도로 설립했다. 국제개발인재연구원은 '3C(Counseling·Coaching·Consulting)' 취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매 학기 학생들과 함께 기업을 방문, 인사 담당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1대1 커리어 카운슬링을 통해 학생들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모색한다. 기업 실무자로 멘토 그룹을 구성해 학생들이 생생한 기업 현장을 배우며 진로에 대한 구체적 조언을 얻을 기회도 제공한다. 윤성의 전 구글코리아 차장, 성가은 노스페이스 상무 등 글로벌 기업 실무자들이 직접 학생들을 만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제공

◇산학협력 통해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

한국뉴욕주립대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국내외 명문대학은 물론,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입주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GCF(Green Climate Fund·녹색기후기금)와 월드뱅크 사무국이 문을 열었으며, 대우 인터내셔널과 삼성전자 바이오시밀러단지 등이 입주해 국제비즈니스 전략거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광범위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민구 연구부총장

최근 부임한 한민구 연구부총장(전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한국뉴욕주립대는 많은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관과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연구 역량을 가진 '연구 중심 대학'이 되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화(globalization)'는 한국뉴욕주립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중요한 가능성이에요. 제가 미국 뉴욕주립대(버팔로)와 서울대에서 교수·학장을 역임하고, 여러 기업·기관과 협업하며 느낀 점은 (교육에서) 진정한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뉴욕주립대는 교육과 산학협력, 사회 변화에 가장 적합한 국제화 모델이지요. 앞으로 한국뉴욕주립대가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가진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대학원생의 경우 국제적 연구 활동이 가능하도록 연구 범위를 넓혀 세계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게끔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인 재학생 인터뷰] 김민준·박민수씨
"1년간 미국서 수학… 꿈·도전정신 찾았죠"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기술경영학과 3학년인 김민준(사진 왼쪽)·박민수씨는 대학 2학년을 미국에서 보내고 돌아왔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모든 재학생에게 2학년 때 1년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수학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김민준씨는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학교를 방문해 연설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제가 공과대학 소속인데,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공과대학 아카데믹 카운슬러(academic counselor)와 언제나 일대일 상담이 가능했어요. 그들이 (제 목표에 따라) 무슨 수업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지침을 줬는데, 그것이 학업적으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민수씨는 미국에서 돌아온 후 창업에 뛰어들었다. '도체스터(Dorchester)'라는 수제화 브랜드를 론칭한 것. 세계 패션의 중심인 뉴욕에서 1년을 보내며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박씨는 "전공은 기술경영이지만 어려서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뉴욕에서 구상하고 꿈꿨던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데는 매년 여름 한국뉴욕주립대가 세계적 명문 패션스쿨인 FIT와 진행하는 'FIT 서머 프로그램' 영향도 컸다. 박씨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패션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이론과 실무 경험을 모두 쌓을 수 있었다"며 "이때 맺은 인적 네트워크가 창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내 국제개발인재연구원 도움도 컸습니다. 3학년이 되면 이곳에서 정·재계 리더들을 멘토로 연결해 주며, 인턴십 기회를 마련해 주거든요. 저 역시 국제개발인재연구원 도움으로 창업과 패션 관계자를 만나 다양한 조언을 들었어요."
두 사람은 한국뉴욕주립대의 장점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두 사람이 해외 대학 대신 이곳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김씨는 미국 보스턴칼리지에 다니던 중 한국뉴욕주립대에 재입학할 정도로 강한 확신이 있었다. 그는 "미국 뉴욕주립대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그대로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제로 미국에서 2학년을 보내는 동안 한국에서 들은 수업과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박씨는 "한국뉴욕주립대는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특별한 교육과정에 주목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학교와 협력해 인턴십 과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재학생 인터뷰] 보그단 올레니코프·카리스 씨
"미국 커리큘럼, 한국서 공부할 수 있어 매력적"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데 IT 강국인 한국에서 공부하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까지 미국에서 다니는 것보다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게 남다른 경쟁력이 될 테고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컴퓨터과학과 1학년인 보그단 올레니코프(Bogdan Oleinikov·사진 왼쪽)씨는 미국 버지니아주(州) 출신이다. 그는 지난 9월 미국을 떠나 한국뉴욕주립대에 입학했다. 미국에서도 갈 수 있는 뉴욕주립대를 왜 한국에서 다니기로 했을까? IT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삼성, LG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기업이 있는 나라라는 점도 한몫했다. 올레니코프씨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을 배우며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입학 후 매주 2시간씩 한국어를 배우며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에서는 한국 학생뿐 아니라 미국, 방글라데시, 케냐, 가나 등 전 세계 22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이 함께 자리해 외국인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올레니코프씨는 "한국 생활 적응보다 전공 공부가 더 어려웠다"며 "입학 전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걸 쉽게 생각했지만, 제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수업이 어려워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뉴욕주립대와 100% 같은 교육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그는 "한국에서 공부한 경험을 살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카리스(Charis Asante-Agyei)씨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한국뉴욕주립대에 진학했다. 가나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뉴욕주립대를 알게 됐다. 카리스씨는 "한국 최초의 미국대학교로 한국 문화와 미국 교육시스템을 동시에 경험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학교 장점을 소개했다. "학교에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22개국 출신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세계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를 가지니까요. 한국뉴욕주립대의 학술적 가치는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뛰어난 실력의 교수진도 그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였다. 카리스씨는 "교수진은 학생들의 연구·조사 기술을 확장시키고, 이를 직접 발표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일깨운다"며 "이러한 연구 중심 교육 과정이야말로 한국뉴욕주립대를 최고로 만드는 수업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학년도 학부·대학원 신입생 모집

한국뉴욕주립대는 2016학년도 학부·대학원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온라인(apply.sunykorea.ac.kr)으로 지원서를 받으며, 우수 학생은 공인 영어 성적 없이 조건부 입학이 가능하다. 졸업시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 동일 학위를 취득한다. 학부 입학 자격 요건은 ▲TOEFL 80 이상 혹은 IELTS 6.5 이상의 영어 성적 ▲SAT·ACT 성적(미국 내 고등학교 졸업자만 필수) ▲에세이 및 기타 서류 제출 등이다. 석·박사 과정 지원 자격 요건은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컴퓨터과학·수학·자연과학·공학 학부 전공자(기술경영학과 지원자는 전공 무관) ▲영문 성적 증명서 2부 ▲추천서(3명 이상) ▲TOEFL 혹은 IELTS 성적 ▲GRE 등이다.
●문의: (032)626-1114〈학부〉 (032)626-1202,1703〈대학원〉 www.suny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