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이 고(故) 테레사 수녀(Teresa·1910~1997년)를 성인품(聖人品)으로 올리는데 필요한 ‘두 번째 기적’을 정식 인정했다.
18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은 이탈리아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를 인용해 “로마 교황청의 시성성(諡聖省·시성을 담당하는 기구)이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브라질 남성이 치유된 사례를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으로 인정했다”며 “테레사 수녀가 내년 9월 4일 시성(諡聖·가톨릭 성직자를 성인 반열에 올리는 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테레사 수녀는 가톨릭교회 최고 영예인 성인품에 오르게 된다.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생전에 두 개 이상 기적을 행하는 것을 성인의 조건으로 삼고 있다
2003년 교황청은 한 인도 여인이 테레사 수녀의 사진에서 빛을 보고 위암이 완쾌된 사례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으로 인정해 테레사 수녀를 성인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했다.
이번에 교황청이 인정한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은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시한부 남성이 테레사 수녀에게 완쾌를 바라는 기도를 했다가 완전히 치유된 일이다. 환자 엘미란 페레이라 산토스와 그의 가족은 테레사 수녀에 기도를 올린 뒤 이틀 만에 뇌종양이 깨끗이 사라졌다고 한다.
테레사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禧年.2015년 12월 8일∼2016년 11월 20일)에 성인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마케도니아의 스코페 태생인 테레사 수녀는 알바니아인으로, 1950년부터 인도 콜카타에서 봉사 활동을 펼쳐 ‘빈민굴의 성녀’로 존경을 받았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며1997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