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약 9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은 7년간 지속돼온 제로금리 시대를 탈출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각)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방 기금 목표 금리 범위는 기존 0~0.25%에서 0.25~0.5%로 인상됐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FOMC 위원들이 금리를 인상하기로 한 배경에는 고용 시장 개선 등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성명에는 “위원들은 올해 고용 시장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판단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올라 2% 목표에 다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을 갖게 됐다”고 써있다. 또 위원들은 “경제 전망과 정책 결정이 미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될 시간을 고려해서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gradual)’이라는 새로운 표현을 추가했다. 성명서에는 “위원회는 연방 기금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수준으로 경제 상황이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써있다. 다만 연준은 이어 “실제 연방 기금 금리의 방향은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서(FOMC 위원 17명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 범위를 점으로 나타낸 도표) 내년도 금리 적정 수준을 1.375%로 예상하면서 2016년 한해 동안 금리를 4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적정 금리 수준 평균은 9월 이후 1.375%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17년과 2018년 금리 예상치는 각각 2.375%, 3.25%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