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STORM(스톰) V’ 텐트.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보내는 겨울 캠핑의 핵심은 보온. 낭만적이어야 할 야영이 자칫 군 생활에서나 겪을 법한 '혹한기 훈련'으로 돌변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전문 산악용품 브랜드 에코로바는 올겨울을 맞아 '33 STORM(스톰) V' 텐트와 아웃도어용 중·경량 패딩을 새로 내놨다.

에코로바가 지난달 내놓은 33 STORM V 텐트는 4계절 이용 가능하지만, 특히 겨울철에 빛을 발한다. 한국 히말라야 등반대가 베이스캠프용으로 애용할 정도로 추위에 강하다. 1995년 개발한 에코로바 '칸체'가 스톰 V 시리즈의 전신이다. 칸체는 개발과 동시에 한국 히말라야 원정대의 베이스캠프로 널리 사랑받은 제품이다. 산악인 고(故) 박영석이 히말라야 8000m 14좌 중 '다울라기리'에 등반할 때 칸체를 썼다. 33 STORM V는 에코로바 칸체의 후속 제품으로 내놓은 스톰 V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4계절 이용 가능한 텐트인 만큼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끄떡없는 보온성을 가지고 있다. 플라이(외부 바람막이)와 내부 텐트의 온도 차이로 인한 결로(結露) 현상을 막기 위해 텐트 구조를 개선했다. 또 텐트의 고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땅에 박는 팩도 기존 육각 팩에서 V 팩으로 변경했다. 휴대용 가방 디자인도 바꿔 들고 다니기가 이전보다 편해졌다고 한다. 4~5인용 텐트로 무게는 6㎏ 안팎이다. 오렌지색. 85만원.

에코로바 ‘가셔브룸 구스 재킷’을 모델이 실제로 입고 있다. 충전재로 거위 털을 써서 따뜻하고 가볍다.

'마이크로 3.0퍼텍스 다운 재킷'은 클래식하면서도 감각적인 감성의 다운 재킷.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자동으로 반응해 살아 있는 섬유라고 불리는 구스다운 700필파워를 사용했다. 거위는 오리보다 몸이 1.5배 이상 커 솜털이 발달해 오리털보다 보온성·복원성·경량성이 우수하다. 특수 소재인 퍼텍스(PERTEX) 마이크로라이트 원단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방풍과 발수 기능은 기본. 색상이 차분해 일상생활에서도 입기 좋다. 블루·카키·그레이(남성), 바이올렛·블랙·레드(여성) 등 세 가지 색상. 32만원.

함께 출시한 '가셔브룸 구스 맨(우먼)자켓'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안정감 있는 퀼팅 라인이 돋보인다. 충전재로는 거위털을 썼고 솜털과 깃털을 9:1의 비율로 넣어 보온성을 높였다. 거위털 특성상 복원성이 뛰어나고 무게도 가볍다. 700필파워. 팔꿈치에는 강화 원단을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였다. 겨울철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등산용 재킷이다. 남성용은 다크 블루·카키 2색 배합, 여성용은 바이올렛·블루 2색 배합이다. 5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