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사진〉이 '미아(迷兒)'가 될 위기에 놓였다.

오승환의 전 소속팀이던 한신 타이거스는 지난 9일 오승환이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될 경우 그 시점에서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초 오승환과 재계약 의사를 밝혔던 한신은 이미 대체 선수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불법 도박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 특히 오승환이 도박을 한 곳이 국내 폭력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마음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한신, 오승환과 협상 중단 공식 선언...이대로 은퇴? ]

오승환이 한국에 돌아오기는 더욱 어렵다. 그의 전 소속팀인 삼성은 오승환처럼 도박 사실을 시인한 임창용을 이미 방출했다. 현재 분위기에서 도덕적 비난을 감수하고 그를 영입하려는 국내 구단은 없다고 봐야 한다.

현재 오승환이 눈을 돌릴 곳은 미국뿐이다. 대만리그(CPBL)에서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된 차오진후이는 올해 1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미국은 카지노 출입에 대해서도 다소 관대한 편이다. 이를 문제 삼지 않는 구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아직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하면 한·미·일 야구계에서 모두 따돌림을 받고 유니폼을 벗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