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29)가 MLB(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2일 입단 계약을 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총액 1200만달러(약 139억7000만원)를 보장받고, 2020년엔 구단이 1년 재계약을 할 권리를 갖는 조건이다.

박병호가 2020년까지 트윈스에서 뛸 경우엔 총 1800만달러(약 210억원)를 받게 된다. 그의 내년 연봉인 275만달러(약 32억원)는 2015시즌 기준으로 트윈스 선수 중 10위, 야수로는 4위에 해당한다. 올해 트윈스 최고 연봉자는 1루수인 조 마우어(2300만달러·약 267억원)였다.

2일 MLB(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입단 계약을 한 박병호가 구단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트윈스는 구단 트위터에 한국산 거포의 모습과 함께 한글과 영어로 환영의 글귀를 띄웠다.

박병호가 맺은 계약 규모는 기대했던 수준보다 적은 편이다. 작년에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500만2015달러(약 58억원)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응찰액으로 써서 강정호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따냈고, 5년간 최대 1625만달러(약 189억원)에 계약했다.

이번에 트윈스는 박병호를 넥센에서 데려가려고 응찰액으로 1285만달러(약 149억원)를 적어냈다. 현지 언론은 이를 기준으로 트윈스가 박병호에게 연평균 600만달러(약 70억원) 정도의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트윈스가 박병호에게 투자할 수 있는 돈은 포스팅 비용과 연봉을 합쳐서 연평균 600만달러 수준이었다. 결국 박병호는 강정호와 별 차이가 없는 연봉에 사인했다. NBC 스포츠는 "미국에서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던 박병호가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아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병호는 류현진, 강정호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트윈스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의 40인 선수 명단에 박병호를 올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