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1)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후(현지 시각) 파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 간 회담은 2013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세 번째다. 두 정상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유라시아 개발전략 간 연계성 증진 방안과 남·북·러 3각(角) 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나진·하산 물류 협력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재작년 11월 서울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기업 간에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바 있다. 지난 24일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 사업으로, 러시아산 유연탄이 하산~나진 철도를 거쳐 나진에서 화물선에 선적돼 포항에 들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北核)과 관련한 협의도 있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미·중 정상들로부터 '북핵이 최고의 시급성을 가진 문제'란 언급은 이끌어 냈으나 가시적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를 전제로 한 6자회담'에 부정적이면서 한·미가 분명히 거부했던 평화협정 논의를 주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이 내달 11일 개성에서 차관급 당국회담을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