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박찬호)는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이철(50·구속)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창호(59) 전 국정홍보처장(차관급)을 내달 1일 소환 조사한다고 3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처장에게 내달 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며 “김 전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은 이 대표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자들로부터 7000억원을 모은 혐의로 이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25일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투자금 중 일부를 김 전 처장에게 전달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처장은 서울대 철학과 박사학위를 받고, 중앙일보에서 10년간 학술전문기자 및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명지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김 전 처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국정홍보처장으로 임명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월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담합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 전 처장의 국정홍보처는 정부 브리핑룸 통·폐합과 취재 통제를 주도했었고 학계와 언론계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김 전 처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는 경기 성남분당갑, 작년 지방선거 때는 경기도지사 야당 측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