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변호사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거동이 불편한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다.
재헌씨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했다. 재헌씨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셨고, 특히 한때는 아버님과 같이 국정도 운영하셨고, 또 (노 전 대통령에) 이어서 대통령도 되셨고, 당연히 와서 정중히 조의를 드리는 게 도의라고 생각한다"며 "아버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지 못하고 조의를 유족 측에 전달했었다. 재헌씨는 "(노 전 대통령이) 지금 거동하시기 힘드셔서 (빈소에) 가서 정중하게 조의를 표하라는 뜻을 전하셨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빈소를 나서던 재헌씨의 손을 잡고 다시 들어와 내실에서 다과를 접대하며 7분쯤 이야기를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재헌씨에게 악수를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