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로 있던 80번 환자가 25일 오전 3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숨졌다.

80번 환자는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5월 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6월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116일 만인 지난 10월 1일 음성 판정을 받고 같은 달 3일 퇴원했으나, 같은 달 11일 발열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다음 날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악성 림프종 치료를 위한 항암제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체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완전히 몰아내지 못했다.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국내에서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감염자 수는 38명, 현재 메르스 감염자 수는 0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메르스 감염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28일이 지난 시점을 메르스 종식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다음달 23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