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3개월 더 살았으면 'YS 도서관' 개관 봤을텐데..." ]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새벽 6시 10분쯤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 청와대에서 8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장례식장 1층에 도착, 장례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3층 빈소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분향과 헌화에 이어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곁에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손을 두 손으로 맞잡고 위로했다. 현철씨는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박 대통령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의 목소리가 낮아 "(국립서울현충원) 장지(葬地)를 잘 이렇게…"라고 하는 정도만 들렸다. 나중에 현철씨는 "대통령이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장례를 꼼꼼하게 잘 챙기겠다는 위주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빈소 내 다른 유족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 대통령은 빈소 내 가족실로 이동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만났다. 거동이 불편한 손 여사는 의자에 앉아 박 대통령을 맞았고 박 대통령은 허리를 숙인 채 두 손으로 손 여사의 손을 감싸 잡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대화 내용이 주변에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애통해하는 손 여사를 위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을 마치고 오후 2시 7분쯤 장례식장을 떠났다.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조문을 한 것은 다섯 번이다. 고(故) 남덕우 전 총리(2013년 5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 언니인 고 박영옥 여사(2015년 2월)의 빈소를 찾은 적이 있다.

또 작년 4월 경기도 안산의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고, 올 3월에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國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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