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학생 1022명이 통일나눔펀드에 추가로 가입했다. 지난 7월 이길여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재학생 133명이 정기 후원을 약속한 데 이어 학생들이 추가로 동참한 것이다. 당시 미국 하와이 연수 중에 통일나눔펀드에 가입했던 가천대 총학생회 및 학생자치기구 간부들이 한국에 돌아온 뒤 재학생들을 상대로 통일나눔펀드 가입 운동을 벌였고, 1학기 만에 목표했던 1000명을 넘어섰다. 이 중에는 탈북자 출신 학생 25명을 비롯해 학군단(ROTC), 장단기 해외 어학연수 참가자,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 연수자, 외국인 유학생 등 국내외 곳곳에 있는 학생들이 포함됐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유학생 데이비드 무왕기(29)씨는 "발전된 대한민국의 이면에 분단이라는 암울한 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크게 놀랐다"며 "멀리서 온 유학생의 입장에서도 한반도가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학교 캠퍼스에서“통일로! 미래로! 세계로!”라고 외치고 있다. 이날 가천대생 1022명이 통일나눔펀드에 가입했다.

박애·봉사·애국을 교육 이념으로 삼고 있는 가천대는 2013년 1월부터 매 학기 1회 이상씩 총학생회 및 학생자치기구 간부 전원을 대상으로 판문점과 비무장지대, 평택 천안함 등을 돌아보며 통일·안보 의식을 기르는 '한마음 안보원정대' 행사를 실시해 왔다. 한 학기 동안 통일나눔펀드를 앞장서서 홍보한 총학생회장 배환성(26)씨는 "안보원정대를 통해 조국의 분단 현실을 몸으로 느끼고 애국심과 통일 의지를 가지게 된 학생들이 통일과 나눔 재단의 취지에 십분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