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이라고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는 22일 오전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으로부터 서거 소식을 보고 받았으며, 빈소가 최종 확정되는대로 23일 직접 조문할 예정이다.

'양김(兩金)'으로 불리는 김 전 대통령(YS)과 김 전 대통령(DJ)은 민주화 투쟁에서는 손을 맞잡은 동지이자 동반자였지만, 권력 앞에서는 영원한 맞수이자 경쟁자였다. 김 전 대통령(YS)는 스스로 생전에 김 전 대통령(DJ)과의 사이를 "가장 오랜 경쟁관계이자 협력관계"라며 "세계에서 유례없는 특수한 관계"라고 표현했다.

두 전 대통령은 군사정부 시절 함께 맞서며 민주화의 동지이자 한국 야당사의 양대 산맥이 됐다. 하지만 1987년 대선 때 야권 후보 단일화의 길목에서 갈라서게 됐다. 훗날 김 전 대통령(DJ)은 자서전에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 "너무도 후회스럽다"고 자책했으며, 김 전 대통령(YS) 또한 "천추의 한이 됐다. 국민한테도 미안하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통탄했었다.

다음은 이 여사의 애도의 글.

김영삼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김영삼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김영삼 대통렁의 명복을 빕니다.
손명순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984년 5월 결성된 민추협을 이끈 김대중·김영삼 공동의장. 사진은 1987년 7월 9일 연세대생 이한열군 장례식에 참석한 후 행진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