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民團)이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했다. 민단은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 확립과 조국의 발전을 명목으로 1946년 창단해 단원 수가 50만명에 이르는 재일동포 단체다.
민단 오공태 단장과 한재은 감찰위원장, 이수원 동경본부 감찰위원장 등 최고위 간부들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과 나눔 재단을 방문해 '민단은 향후 일본 내 50만 단원에게 통일나눔펀드의 취지를 적극 알리고 참여를 유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오 단장은 "우리는 몸은 일본에 있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은 한국에 사는 국민과 다르지 않다"면서 "통일나눔펀드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단원들을 독려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단은 이날 또 이번에 고국을 방문한 민단 대표단 79명으로부터 모금한 1000만원을 통일과 나눔 재단에 전달했다. 민단 대표단 79명은 '평화통일 세미나' 참석차 지난 17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17~18일 이틀간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변화 전망' '통일 미래 비전과 재외동포의 역할'등의 강의를 들었다.
민단 대표단은 19일 오전엔 안보(安保) 현장 견학 차원에서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장병 2명이 소속된 경기 파주의 육군 1사단의 사령부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지뢰 도발 당시 영상 등을 시청했다. 이들은 지뢰 도발로 김정원·하재헌 하사가 중상을 입었다는 얘기를 듣고 "(북한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민단 도쿄 아다치(足立)지부 김보성 감찰위원은 "일본에 있다 보니 통일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다시는 이러한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확고한 안보 태세를 갖추되 하루빨리 통일을 이뤄야 된다"고 말했다. 민단 중앙본부 조직국 소속 사공명준씨는 "이번 최전방 방문을 통해 잊혀 가는 조국의 안보 현실을 절감했고 동시에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先烈)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일본에 있는 우리도 통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민단은 또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민단 창립 7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단원들이 번갈아 가며 DMZ를 횡단하는 '평화통일 기원 DMZ 릴레이 도보 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재은 감찰위원장은 "한반도 서부 전선(戰線)인 경기도 파주부터 동부 전선 강원도 고성까지 250㎞를 이어 걸으며 조국의 통일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